성북 인디학교 <우리는 학교 밖에 학교를 알았다>
최근 읽은 책 중에서 그 어떤 책보다 값진 내용이 많았던 "우리는 학교 밖에 학교를 알았다"
이 책자가 비매품이라는게 안타까울 뿐이다.
이 책자가 어느 출판사에서 책으로 어여쁘게 나와서 학교밖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학교안 청소년들에게까지도 희망이 주는 책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성북구에서는 인디학교라는 학교밖 청소년들이 다니는 학교가 있다.
학교를 다니지 않는 친구들을 위해 마음을 보듬아주시고, 검정고시까지 준비해주는 곳이다.
인디학교는 성북구의 빛나는 트리오 중 한분인 송민기 선생님과 김영숙 선생님께서 운영한다.
이 두분은 교장쌤과 교사이자 부부이다. 마을의 귀한 인재이자 늘 웃어주시는 훌륭하신 분들이다.
그동안 성북구에 인디학교가 있다는 사실을 대강(?)은 알았지만 후원금을 모금한다 해서
일일카페도 가보았지만, 인디학교 아이들이 책놀이터 아이들에게 페이스페인팅도 해주었건만....
그렇게 인연을 몇번이고 맺었는데...
그동안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떤 학생을 처음으로 시작했는지 잘 알지 못했다.
동글쌤 김영숙 선생님께서 쓰신 머리말 <더딘 걸음으로 걸어온 인디학교를 되돌아보며>와
송민기 인디학교 교장선생님이 쓰신 맺음말 <광 속 카나리아의 노래를 듣는 사람>을 읽으며
두 부부의 노고가 스쳐지나갔다. 두분 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다.
인디학교를 졸업한 마을에서 만난 학교밖 6명의 아이들 인터뷰와 사진들을 보면서
그 어떤 책보다 감동적이었다. 어느덧 4회 졸업생을 배출했다는...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품어주지 못한 이 아이들을 인디학교에서 품어주지 않았다면...
아이들의 인생은 어떻게 되었을까? 학교밖 청소년들에서 사회밖 청년들로 불리는
이 아이들이 빛나는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 인디학교가 널리 알려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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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학교 페이스북에 나온 내용
- 저희는 학교를 다니지않은 친구들을 위해
검정고시준비, 진로찾기, 동아리 등 다양한 체험들을 통해 배우는 즐거움을 느끼고,
때론 청소년을 위해 나들이나 여행도 가며 쉼의 시간도 갖습니다.
공부를 포기하고 힘들어하는 친구들은 겁먹지 말고 오세요!!!
언제나 환영합니다.!
2020년 2월 10일에 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