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와의 만남.독서교실

태백 황지중앙초등학교(2010년)

아기새의작은꿈 2018. 11. 17. 16:28

 

 

 

 

11월 20일 태백에 가기 위해 저는 남편과 아들과 함께 새벽 3시 40분 정도에 출발했지요.

9시 20분이 강연 시간인데, 혹시라도 늦을까봐 미리 출발했어요.

일찍 나왔는데도 도착한 시각은 9시 정도 되었어요.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사실 며칠 전부터 아이들에게

무슨 얘기를 해줘야 하나 나름대로 생각을 많이 했어요.

학교에 처음 도착했는데 운동장이 잔디로 되어있고 학교가 정말 깨끗하더라고요.

축구선수 이을용이 나온 학교라고 하더라고요.

 

반에 들어서는데 최현숙 선생님께서 너무나도 친절하게 맞이해주셨고요. 

아이들이 제가 온다고 선생님과 함께 만든 몇가지들... 진짜 감동이었어요. 제 핸드폰으로 사진찍어왔어요.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강연을 시작했어요.먼저 특별한 활동보다는 먼저 제 이야기를 했어요.

제가 살아온 이야기, 작가가 되기까지의 과정들. 책이 나오기까지의 과정들 등.

먼저 얘기를 풀면서 아이들에게 궁금한 것들을 중간중간 질문을 받았고요.

그동안 작품 쓰면서 메모했던 노트를 가져가 아이들에게 읽어주기도 했고요.

아이들도 그걸 좋아하더라고요. 글을 쓰기까지 이런 경험들이 있다는 게 신기한듯 보였어요.

 

제가 A4용지에 만들어간 '당당해질 거야' 설문지에 아이들에게

당당해지기 위해서는, 자신의 꿈을 위해서는 어떤 준비를 해야하는지 Best10을 쓰라고 했고요.

그걸 발표하는 시간을 갖았고요. 가장 기억에 남는 아이들은 작가가 되겠다는 2명의 남자아이들도 기억에 남았지만,

소방대원이 되겠다는 아이, 개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여자아이가 기억에 남더라고요.

소방대원이 되고 싶다는 남자아이는 최현숙 선생님의 말씀으로는 평소에는 까불기만 하고

잘 쓰지도 않는 아이라는데, 그날은 10번까지 어찌나 빽빽하게 썼는지 아주 기특했답니다.

또 한 가지 작가가 되고 싶은 현수라는 남자아이가 기억에 남는데요.

현수가 쓴 Best10 중에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일주일에 한번 자연과 접해야 한다"는 말이 있더라고요.

6학년 아이도 알고 있는 사실을 저는 실천하지 못하는 거 같아 약간 뜨끔하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아이들과 꿈에 대한 이야기를 했어요. 6학년이면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아이들이기에 자신의 꿈에 대해 미리 생각하고 준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한다 등 얘기들을 나누었고요.

끝나고 아이들에게 사인해주는 시간을 가졌고요.

사실 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얘기를 해주고 싶은 욕심에 이얘기 저얘기 많이 하지 않았나 싶어

사실 잘 했나 싶어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어요.

강연이 끝나고 아이들이 끝까지 손을 흔들어주어 정말 기뻤고요.

 

학교를 빠져나오는데, 아이들 얼굴이 많이 생각나더라고요.

강연회가 끝나고 태백이라는 도시를 돌아다기도 했어요. 태백은 공기도 좋고 조용한 도시더라고요.

석탄박물관도 가보고 동굴도 갔는데 제 아들녀석이 무척 좋아했어요.

요즘 강연을 다니면서 정말 배울 점도 많고 작가가 되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요.

아이들과 직접 접할 수 있어 좋고, 제 책에 대해서 진솔한 얘기도 할 수 있어서 좋고요.

이런 기회를 만들어주신 책날개에도 감사하고, 최현숙 선생님께도 감사합니다.